현대차 미국에 200억 달러 투자 발표(전기차 공장으로 트럼프에 대답)

현대차 미국에 대규모 투자 발표

드디어 현대차가 미국에 200억 달러나 쏟아붓는다는 투자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에서 월요일에 발표했는데요, 루이지애나에 58억 달러 규모의 철강 공장을 짓는다는 내용과 함께 발표를 했습니다. 전가차 공장 투자로 트럼프에게 확실한 대답을 한 모양새 입니다.

이 58억 달러짜리 루이지애나 공장은 현대차에게 미국 최초의 철강 제조 시설이 될 예정입니다. 연간 270만 톤 이상의 철강을 생산해서 1,4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말로는 앨라배마와 조지아에 있는 자동차 공장에 철강을 공급할 거라고 합니다.

백악관 발표때에는 트럼프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 회장,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까지 쟁쟁한 인물들이 다 참석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이번 투자가 현대차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미국 투자라고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게다가 백악관 대변인인 카롤린 레비트는 소셜 미디어에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덕분에 더 많은 투자, 더 많은 일자리, 그리고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의 주머니에 더 많은 돈이 들어갈 것"이라고 썼습니다. 트럼프의 질문에 정의선 회장이 전기차 공장을 짖는 것으로 확실히 대답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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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자찬 ?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투자는 관세가 얼마나 강력하게 작용하는지 보여주는 분명한 증거"라고 아주 자신만만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역시 트럼프입니다!

정의선 회장은 조지아주 서배너 지역에 공장을 짓기로 한 결정은 "2019년 서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을 때 시작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이 프로젝트가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의 시작과 일치하여 이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고 덧붙였지요. 

무역 관련 매체들은 1월 초에 현대차가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를 앞두고 자체 생산 비용을 낮추고 그의 보호무역주의 경제 정책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에 철강 공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는데, 역시 예측이 맞은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에 25%의 관세를 부과했고, 다음 달부터는 아시아와 유럽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도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지. 목표는 미국에서 더 많은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이지만, 그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Jeep, Ram, Dodge, Chrysler 브랜드로 북미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Stellantis는 전미 자동차 노조의 2023년 파업을 종식시키기 위한 합의의 일환으로 일리노이에 있는 폐쇄된 공장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성명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와 멕시코로부터의 수입에 부과될 관세는 새로운 미국 자동차 공장을 건설하려는 움직임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위협이 미국 자동차 산업을 "구제"하는 데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미국 공장은 이미 북미 자동차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사실입니다. S&P Global Mobility의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에 미국 조립 공장에서 1,020만 대의 자동차가 생산된 반면, 멕시코 공장에서는 400만 대, 캐나다에서는 130만 대가 생산되었습니다. 미국 공장에는 자동차, 트럭,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약 100만 명의 노동자가 있다고 하니, 어마어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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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선두 주자들

이번 현대차 발표는 한국과 같이 대규모 무역 흑자를 가진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더욱 광범위한 관세가 시행될 수 있는 4월 2일을 앞두고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조에 대한 투자를 장려하고 있으며, 대만 TSMC와 일본 소프트뱅크도 비슷한 발표를 했다고 합니다.

애플도 지난달 향후 4년 동안 미국 전역의 시설, 제조, 프로젝트를 확장하기 위해 5,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발표는 중국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투자 노력은 이미 진행 중에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Oracle, OpenAI, SoftBank도 1월에 미국에서 인공 지능 인프라를 성장시키기 위해 Stargate라는 새로운 회사를 공동으로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들 회사들은 앞으로 몇 년 안에 이 프로젝트에 총 5,0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니, 정말 그 규모가 엄청납니다.

새로운 대통령은 종종 미국 제조를 홍보하기 위해 기업들과 함께 대규모 미국 투자에 대한 공동 발표를 해왔지만, 성공 실적은 엇갈린다고 하니, 이번에는 성공할런지 ?

트럼프 대통령과 Foxconn은 2017년에 위스콘신에 100억 달러 규모의 전자 제품 공장을 발표하여 1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결국 회사는 시설과 첨단 제품에 대한 대부분의 계획을 포기했습니다. 회사는 2021년에 1,500개 미만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수정된 계약에 6억 7,200만 달러만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으니, 완전 이야기가 다른것 아닌지 모리겠습니다. 이번 현대차 투자는 성공해서 미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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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이번 현대차의 대규모 미국 투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보호무역주의 압박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됩니다.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부흥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공급망에 혼란을 야기하고, 소비자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존재합니다.

특히, 과거 Foxconn 사례처럼 투자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대한민국 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현대차가 정말로 트럼프의 경제 정책에 감명받아서 투자한 건지, 아니면 단순히 관세를 피하기 위한 '보여주기' 식 투자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